
진짜 몇 년은 묵혀둔 숙제 같은 일이 있었는데, 드디어 그걸 끝냈거든요. 그냥 후련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뭔가 엄청난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에요.
미루고 미루다 결국 터져버린 일

제 방 한구석에 쌓여있던 상자들 보이세요? 처음에는 그냥 낡은 물건들 버리는 건 줄 알았는데, 까보면 안 나오는 서류, 잊고 있었던 기념품,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옛날 물건들 투성이더라고요. 이걸 언제 다 정리하나 싶어서 몇 번이나 덮어두고 도망쳤는지 몰라요.
근데 이게 또 시간이 지나니까 마음 한구석에 계속 걸리는 거예요. '언젠가는 해야 하는데...' 하면서요. 그러다 어느 날,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가 집안 정리를 싹 하고 너무 개운해 보이는 거 있죠.
그때 '아, 나도 저래야겠다' 싶었어요.

처음 뜯어본 보물 창고? 아니, 악몽 창고!

드디어 마음먹고 상자를 하나씩 열기 시작했죠. 처음엔 추억의 물건들이 나와서 좀 설레기도 했어요.
어릴 때 좋아했던 만화책, 친구랑 주고받았던 편지 같은 거요. 근데 이게 웬걸, 열면 열수록 나오는 건 각종 고지서, 오래된 영수증,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통장 기록 같은 거더라고요.
진짜 제일 힘들었던 건, 몇 년 전에 신청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떤 서류들이었어요. 그때는 분명 필요해서 받아뒀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에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서류 뭉치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 있죠. 이걸 버리자니 뭔가 찝찝하고, 놔두자니 자리만 차지하고.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의 연속

결국 저는 이걸 어떻게든 끝내기로 결심하고, 몇 날 며칠을 서류랑 씨름했어요.
일단 필요한 서류랑 아닌 서류를 분류하는 데만 하루 종일 걸렸어요. 오래된 서류들은 스캔해서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진짜 버려도 되는 건 과감하게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죠. 근데 이 '버려도 되는 서류'를 가려내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혹시 몰라서 못 버리는 게 태반이었어요.
특히 제가 옛날에 혹해서 가입해놓고 까먹었던 것들을 정리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복잡했어요. 하나하나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지하는 방법을 물어보고, 필요한 서류를 떼고… 진짜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어마어마했죠.

통념 반전! 생각보다 간단했던 ‘마지막’ 정리

근데 웃긴 건,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끙끙대다가 마지막 몇 개의 상자를 정리할 때는 뭔가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이게 뭘까?' 하고 고민했다면, 나중에는 '아, 이건 그냥 버리면 되겠네!' 하고 단번에 판단이 섰어요. 아마도 몇 날 며칠 동안 비슷한 종류의 고민을 계속하다 보니, 뇌가 패턴을 파악했나 봐요.
진짜 신기한 건, 몇 년 동안 저를 괴롭혔던 그 서류 뭉치들을 다 정리하고 나니까, 마음이 정말 가벼워졌다는 거예요. 방도 깨끗해졌지만, 제 머릿속도 엄청 정리된 느낌?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방치해뒀던 일들이 다 해결되니까, 이제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이제는 ‘미루지 않겠습니다’… 를 외쳐봅니다

결론적으로, 오래 미뤘던 일을 끝내고 나니 정말 후련해요. 이건 그냥 '청소했다'는 느낌이 아니라, 제 인생의 묵은 짐을 하나 덜어낸 기분이에요. 아마 저처럼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터져서 고생하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제 경험상,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나더라도, 일단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분명 끝낼 수 있고, 그 끝에서 오는 후련함은 상상 이상일 거예요.
저는 이제부터라도 작은 일이라도 미루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려고요. 물론… 또 미룰 수도 있겠지만요.